라이프로그


여교사에게 버스기사를 소개시키면 안되는 이유 11





  사실 본인의 지인들을 통한 경험 상으로도 결혼시장에서 여교사의 위치는 암묵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어차피 결혼을 염두해 둔 소개팅이라면 당연히 상대 이성의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게 되기 때문에 소개팅이 성사되지 않거나 배드엔딩으로 끝나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아무래도 사기업 직원인 버스기사 남성과 공직자인 여교사와의 연봉, 복지, 직업안전성, 그고 무엇보다 직업을 얻기 위해 기울여야 할 노력과 수고에서부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글쓴이가 의문을 가질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음...그렇다고 욕을 먹을 상황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요. 결론적으로 글쓴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황은 이해가 가지만 그 반응은 상당히 오버스러운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개를 시켜준 지인 역시 아무 생각 없이 소개팅을 주선한 것이 아니라 나름 외모와 성격이 괜찮다는 이유로 소개시켜 준 것이니만큼 좋은 의도로 했던 행동일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만약 남자가 준공무원급인 서울시 버스기라면?)  

 여담이지만 본인의 지인 중에서 여교사와 결혼한 케이스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현실적으로 취업시장에서 여교사의 위치가 높기 때문인데요, 사실 당사자 입장에서는 직업에 대한 보상심리라던가 결혼의 목적이 신분상승인 경우, 또는 교사의 봉급 자체가 최상급은 아닌 고로 배우자의 수입을 통해 경제적 만족을 느끼고 싶어하는 등 여러가지 가치관이 얽혀 있기 때문에 이런 현실 자체를 부정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욕까지 했다는 것은...좀...(혹시 제가 교사라는 이유로 지나친 수준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본인은 본문보다 링크된 본문의 일부 댓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건 배우자 상대를 고르는 기준 중 하나에 국한되는 문제인데, 대놓고 '직업의 귀천' 이라고 표현하는 여론의 물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귀천이라함은 귀하고 천함을 이르는 표현인데, 이건 단순히 배우자 조건을 넘어 직업을 통해 사람의 가치와 등급을 나누는 훨씬 더 넓은 범위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분명 우리는 학창시절 선생님과 교과서로부터 직업에 귀천이 없어야 한다고 배웠거늘 인도식 신분제 사회처럼 배우자 직업 선택 기준에 '귀천' 이라는 논리 까지 끼워넣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JOSH 2017/03/20 08:58 # 답글

    교사 면 지체 높으신 분... 맞죠...

    저는 IT쪽 일 하고 있는데 뭐 원청업체 수준의 대기업이 아니라 갑을병까지 내려오는 회사입니다.
    그럭저럭 남들이 잘 봐줘서 그런지 가끔 소개시켜주는 분들이 있는데,
    소개 받은 분들이 좀 부담되는 분들이 있더군요.
    회계사나 사장님이나 학원강사 급...

    그중 한 분은 저랑 만나고 어떻게 이런 사람을 소개받을 수 있는지 하고 부들부들 떠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너무 부담 되어서 한동안 소개받을 생각이 뚝 떨어지더군요.

    실제로는 귀천도 있고 신분 계급도 있습니다.
    그걸 너무 무시할 수는 없죠.

    서로 충돌 해봤자 남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그런 사람 데리고 평생 살 엄두도 안나고요.
  • 포스21 2017/03/20 09:04 # 답글

    뭐 말로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곤 하지만 현실은... -_-;

  • PFN 2017/03/20 09:04 # 답글

    교대 다니다가 때려친 양반 이야기 들어보니
    걔들은 지들이 1등 신붓감이라는 자부심이 넘친다던데
    다들 들으면서 실실 웃었던 기억이 ㅋㅋㅋ
  • 흑범 2017/03/20 09:13 # 답글

    그럼 그 학교 소사를 다리놔줬다면 욕을 좀 덜먹을까요? ㅋㅋ

    학교 소사나 통학버스 기사? ㅋㅋㅋ
  • 조선반도의 현대인 2017/03/20 10:07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지금이 조선시대 처럼 신분제 사회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심해요.대기업을 다니건 공무원, 생산직, 버스기사이든지전부 월급쟁이입니다.모두 중산층이상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아요.자신이 교사이니.. 혹은 사무직이니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일입니다.부유층은 대부분 사업하는사람들인데...부인직업으로 교사?? 싫어하진 않겠지만(잔소리 많다고 싫어할수도) 그닥 좋아하지도 않을듯요
  • 흑범 2017/03/20 10:38 #

    요즘도 중학교 선생이나 고등학교 선생들 중엔 은근히 싸이코끼 있는 인간들이 더러 있더군요. 은근히! 저는 머 그전에만 그런 줄 알았는데...
  • 제트 리 2017/03/20 10:44 # 답글

    뭐.......
  • 금린어 2017/03/20 11:31 # 답글

    실제로 설문조사해보면 신부 직업 1위로 여고사가 나오긴 하니까요. 고용보장에 짧은 근무시간 등등 메리트가 많긴 해요
  • 흑범 2017/03/22 00:06 #

    거기에 교직수당인지 담임수당인지하고 뭔 연구수당인가 그딴것들... 각종 수당 따라붙는게 정말 장난아니더군요. 9급이나 7급공무원으로 임용돼서 10년 지난 놈하고, 교사 임용되고 10년 지난 놈하고 똑같은 근무년수, 기간이면 교사가 몇십만원은 더 받는 모양입니다.
  • 안경집 2017/03/22 18:02 # 답글

    결론은 안 맺어진다.......ㅠㅠ
  • Scarlett 2017/03/24 11:45 # 답글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그건 현실을 모르는 너무 순진하고 이상적인 소리인거구요... 실제로 연애시장, 결혼시장에서 상대방의 외모나 재력 안 따지는 사람 어디 있나요. 이건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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