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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라져가는 동네 문방구 11




 1980~90년 대 생들에게 먹거리 장소이자 놀이문화의 중심이었던 동네 문방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학교에 준비물을 지급하는 제도(학습준비물제도) 가 시행되고 대형마트가 확산되면서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시대에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동네 문방구가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린시절 추억의 장소였던 문방구가 제대로된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합니다.

 동네 문방구의 주 수입원은 준비물과 완구였습니다만, 준비물은 학교에서 지급하고 있고 좋은 완구는 이제 대형마트에서 다양한 종류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그나마 남아있는 문방구는 저렴한 식품(예전에 불량식품이라 불렀던...) 판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많이 팔아봤자 이윤이 많지 남지 않기 때문에 남아있는 문방구도 폐업을 고려하거나 빚을 내가며 연명을 하는 실태입니다.

 요즘도 길을 가다가 문방구를 마주치게 되면 잠시 멈추고 밖에서 구경을 하게 되는데 확실히 예전에 비해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예전에 본인에게 있어 문방구란 반다이제를 포함한 수 많은 로봇 프라모델과 용자물 완성품 완구를 팔던 '로망' 의 장소였는데, 사람들 발길이 뜸해지고 대형마트에게 완구시장을 빼앗겨 버린 지금은 재고처리하지 못해 남아있는 중국산 완구와 오래되어 상자색이 빛바랜 장난감만 진열되어있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마저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완구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면서 돌파구는 더욱 사라진 셈이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안타깝다는 생각이 보다 강하게 밀려오네요. 문방구를 운영하는 업주들의 나이가 50~60 대 이상으로 비교적 많아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기도 어려운 타이밍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흑범 2017/03/27 07:45 # 답글

    학용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봅니다. 일산이나 분당, 아니 수지나 운정 교하 같은데는 문방구 찾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성남은 구시가지권, 일산권은 최소 송추나 문산 정도는 나가야 문구점을 찾을 수 있으니...
  • 타마 2017/03/27 09:59 # 답글

    정말이지... 문방구의 존재 이유가 다 사라져버린 것 같습니다. 차라리 팬시점으로 갈아타야 하는가 싶지만... 팬시점이라고 더 나을 것 같지는 않고...
  • 레이오트 2017/03/27 12:42 # 답글

    서울은 그린푸드존이라고 해서 학교 근처에 불량식품류 판매 금지를 먹여놔서 더 망하게 되었지 않나 하네요.
  • 흑범 2017/03/27 15:18 #

    그전에 93년부터 문민정권 출범하면서, 그때부터 한참 대대적으로 불량식품 단속합네 위생지도합네 해서, 대도시나 신도시지역 문방구들은 그때부터 하나 둘 사라져갔을겁니다.

    읍 면단위 리단위 동네나 소도시들은 다소 느슨했지만, 인터넷과 대중교통의 발달, 인구감소 때문에 2000년대부터는 폐점하는 곳이 늘었지요.
  • 1564 2017/03/27 14:04 # 답글

    어짜라구? 엉아가 본드 좀 팔아 주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상한 척은 에효.......

    지난 번 그 '한끼줍쇼'에서 어떤 대졸 출신 아줌마가 '문방구'로 말아먹었다고 하는 야그를 하더만.....고상고상...
  • 피그말리온 2017/03/27 14:10 # 답글

    그래서 그 추억에 더 가격을 지불할 거냐고 묻는다면 그럴 사람은 없겠죠...
  • 흑범 2017/03/27 15:19 #

    어차피 2000년 중반 잉수 점점 출산율도 떨어지는데요. 뭐...

    90년대 반짝, 2002 월드컵 전후로 반짝 늘었을 뿐...
  • 1564 2017/03/27 14:34 # 답글

    文房.....학문을 하는 방, 다시 말하자면 '서재'
    具........물건.

    난 문방구하면..........학교 꼰대하고 학교 앞 문방구 하고의 '짬짬이'가 생각나는데...어쩜 그렇게 우리가 가져가야 할 '준비물'을 그렇게 정확하게 바로 꺼내주는지.....쩝. 하기사, 우리 선생 중에는 '회수권'을 파는 한문선생까지 있었다. 자기 옆집의 '안내양'이 삥당한 거라나 뭐라나 하면서 말이다. 쩝....

    아침에 애들 '도시락' 뺏어먹는 총각 영어꼰대도 있었지롱.....ㅋㅋㅋㅋㅋ

    하여간에 60명이 넘게 그것도 2부제로 공부하면서 '미국은 한 반에 20명이고 선생이 학생 하나하나를 챙기면서.....'하는데 우리는 언제나 그렇게 되나? 하고 부러워했었는데......쩝. 그거 생각난다. 5학년 때 1학년 교실 '청소'해 주면 그 담임이 '사탕' 하나씩 주던거.....ㅋㅋㅋㅋㅋ

    요즘 우리도 다들 한 반에 20명도 안되고, 급식도 하고, 준비물도 학교서 다 주고....하는데. 애들은 오히려 '공부'를 하고 싶어하지 않더군. 그거 보면 가끔 '쇼킹아시아'던가 뭔가에서 산 넘고, 물 건너기 위해서 로프를 타고, 절벽을 넘고 하면서 공부하는 짱개애들 보면 진짜로 '허걱'하는 소리가 절로 난다. 동남아의 어떤 곳은 튜브를 타고 강을 건너고, 큰대야에 공책과 책을 넣고 수영으로 가는 곳도 있고.........쩝.

    요즘 애들 수준은 일제시대의 소학교학생이 지금의 고등학생보다 훨 높다.


  • 1564 2017/03/27 14:40 #

    1920년대 소학교 입학경쟁률은 2;1이었고, 중학교는 5;1 정도고 그 다음 고등중학교는 15;1이었지.....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애들은 걍 공으로 다니는 거야. 배재나 경기 그런 학교에 다니는 애들은 '일본고문'을 줄줄 읽었다고 하더라고...쪽바리보다 더 일본어를 잘했다나 뭐라나...그러니까, '일제시대에 별을 단 사람도 있지....'

    하여간에 이렇게 중학교나 고등중학교에 가기 힘든 건 '박정희'의 아들 '박지만'이가 돌이어서 해결되었다. 완전 돌이었거든. 그래서, 부랴부랴.....뺑뺑이를 돌려서 배정하고....그 돌을 '육사'에 집어넣었지.....근데, 박근령이란 여자는 학력이 어떻게 되나? 풋.....

    명문고에 다니면 어르신들이 다들 다시 쳐다보곤했었지.....지금도 '동산고'나 뭐 그런 학교 주위에서는 다들 그 학생들에게 '존경'심을 보이지.....ㅋㅋㅋㅋㅋㅋ



  • NET진보 2017/03/27 20:01 # 답글

    체육복 준비물 자습서 등을 팔면서 부록으로 여러가지를 파는 종합슈퍼마켓이엿죠... 다만 요즘에는 이것도 거의 보편적복지 공구 흐름으로 이어져 교육청에서 공구형식으로 하고... 그러는 보편적복지의흐름이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군구점을 생업으로 내몰아습니다.
  • 30대 아저씨 2017/03/28 21:38 # 삭제 답글

    문방구가 제일 잘나갔던 끝물 시대가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바꿔갈떄가 아닐까 생각하네요 집앞에 있던 문방구 아저씨가 하던말이 생각나에요 이제 너희 세대 이후로 나같은 인간은 없어질거다 그 문방구는 제가 중학교되면서 없어졌죠 근데 지금 문방구는 동네에 한곳 그나마 그곳도 없어질 예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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