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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이런 전술을 쓰면 반칙일까요? 4

- 강강술래 전법

  축구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상상해봤을 법한 방법이고 유명한 아이디어 입니다.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 9명이 드리블을 하는 공격수를 에워싸고 강강술레 하듯이 빙글뱅글 도는 것입니다. 마치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반복하듯이 선수들끼리 자전도 하고 경기장을 공전하듯 이리저리 돌면서 45분을 버텨내면 그 효과는 배가될 것 같습니다. 실력 있는 선수가 없는 국가대표라면 한 번쯤은 해볼 수도 있을 것 같군요. 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호출해서 훈련하면 팀웍 등 합을 맞추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되니 아예 처음부터 '강강술래' 만을 위한 정예인원을 뽑아 5~10년 동안 집중 훈련시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강강술레의 끈이 풀어지지 않도록 '그것' 만 연습 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승부차기 전용 선수를 1~2명 정도 따로 뽑아 10년 동안 승부차기만 연습하게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것이 반칙이냐라는 것인데...몸싸움만 하지 않는다면 딱히 반칙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선수들끼리 서로의 신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여 경기를 하는 것은 반칙에 해당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렇다면 손을 잡지 않고 선수들끼리 몸을 완전히 밀착시켜서 최대한 좁은 원을 만들어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지붕쌓기 전법

  강강술레 전법은 상대선수가 레드카드를 각오하고 태클로 다리를 공략하여 무너뜨릴 수 있고, 체력소모도 과다하기 때문에 아예 미식축구처럼 공을 둘러싸고 선수들이 지붕을 쌓는 전법은 어떨까 싶습니다. 우선 한 명이 배 밑에 공을 두고 엎드려 뻗쳐 자세를 취합니다. 그 뒤 나머지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플랭크 자세를 취해 붙으면서 좌/우로 뚫려 있는 공간을 메꾸어 줍니다. 배 밑에 공이 있는 선수가 가장 높이 있고, 나머지 선수들이 조금씩 높이를 낮추어 붙으면서 '돔 지붕' 형상을 만들어 줍니다. 키포인트는 가장 끝에 있는 선수는 아예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서 상대 선수들이 측면을 파고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 우리팀 골키퍼에게 공 차고 주고받기 전법

  상대팀 골대에 골을 넣을 실력과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우리팀 골기퍼에게 패스한 후 서로 공을 주고 받으면서 시간을 끌면 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9명이 기를 쓰고 공에 달려들어 획득한 뒤 우리팀 골키퍼에 최대한 가깝게(30cm 정도) 다가간 후 내부적인 사인을 주고 받으며 패스하듯이 공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선수 한 명이 전담해서 공을 주고받으면 상대편 선수의 방해를 받아 도리어 공을 뺏길 수 있기 때문에 오복성 패스처럼 우리팀 골키퍼를 9명이 둘러싼 뒤 골고루 패스를 주고 받거나 9명의 선수들이 견고한 벽을 만들어서 우리팀 골키퍼와의 패스를 방해하려는 선수들을 막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축구를 좋아하는 지인에게 이야기 했더니 '반칙이라고 말하긴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실제로 악용해서 이기기라도 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플레이를 금지하는 규정이 생길 것이다' 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축구의 룰은 상당히 복잡하고 수차례 개정되었기 때문에 반칙여부자체는 확실히 알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축구 규칙에 전문지식이 있는 이글루스 분들이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한편, 대다수의 아시아팀들은 남미나 유럽 등 세계적인 축구팀들을 당해낼 실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차라리 처음이자 마지막, 국가 역사상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라도 거머쥐고 우승 상금을 벌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해 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경기를 원하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이기는 경기' 가 더 간절할 것이니 말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홍차도둑 2018/06/22 10:56 # 답글

    네. 반칙입니다.
    이야기한 방법 모두 반칙이며. 첫번째의 경우 경기몰수나 패배선언을 당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첫번째 뚫는 방법은 너무 쉬운지라 쓰지 않기도 합니다만.

    이미 다 반칙플레이들로 규정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8/06/27 17:08 # 답글

    3번째 방법은 진짜 작정하고 상대팀에서 파고들면 골 상납하기 딱 좋죠.... 물론 시간끌기 용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 홍차도둑 2018/06/29 11:00 #

    그거 때문에 이미 룰 바뀐지 4-5년 되었습니다. 골키퍼의 공 터치및 소유플레이는 5초로 제한되는 "5초룰"이 생겼고 이기고 있는 팀이나 비기는 것이 특정팀에 이득이 될 경우 그렇게 하면 경고가 주어지게끔 레퍼런스 자체가 바뀌었음요.
    제가 그래서 '이 글에 있는 방법 다 반칙'이라고 한거죠.
  • 333 2018/07/02 03:12 # 삭제 답글

    된다고 해도 어짜피 두줄로 막으면 강강술래전법이 골을 못넣을 것이고, 몸싸움이나 서로 하겠죠. 그러다가 몸싸움에서 강강술래팀이 밀쳤다면 바로 공격권 회수. 그리고 강강술래로 돌면서 뛰면 체력 소진 오짐. 그 상태에서 전후반 공수 교대후 공격권 교체되면 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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