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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구판 vs. 리메이크작 비교 5



 리메이크판을 먼저 접한 요즘 세대들이 구판을 본다면 어떻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처럼 구판세대의 사람들은 저 중 절반 정도는 리메이크판이 실망스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보시다시피 그림체에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구판이 셀화 시대에 제작되었기 때문에 구판 방영 당시 셀화 특유의 색감이나 동글동글한 그림체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은 리메이크작 특유의 현대적인 느낌(?) 에 위화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구판과의 시대적 갭이 큰 야마토의 경우 나름 세련되게 그림체를 잘 수정한 것 같고, 에반게리온이나 헌터X헌터의 경우 구판이나 리메이크판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만큼 불쾌한 수준의 차이나 위화감이 없는 것 같은데...디지몬과 세일러문은...처음 공개 당시에도 올드팬들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될 만큼 호불호가 갈린 디자인의 그림체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두 작품 모두 등장인물의 액면가(?) 가 심히 늙어보인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디지몬의 경우 주인공들의 외모가 너무 늙고 날카로워져버렸습니다. 세일러문은 등장인물들의 나이는 엄연히 청소년인데 1992년판의 귀여움과 풋풋함은 어디로 가고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성인 여성이 코스프레한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느껴질 정도로 캐릭터들의 이목구비가 너무 강하게 부각된 느낌입니다.(초기 작붕 논란은 예외로 하더라도 말이죠)

 물론 신세대의 애니메이션 팬들은 어떤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구작들은 엄연히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히트작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리메이크작은 구판들의 좋은 점을 그대로 계승하길 원하는 심리는 누구나 자길 수 있다고 봅니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올드팬 특유의 고집스러운 취향과 고정관념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P.S. 여기서는 빠졌지만 최근에 나온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Only)' 은 리메이크의 좋은 예시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드래곤볼 특유의 그림체를 시대가 흘렀다고 해서 수정하긴 어렵겠지만 CG제작이 일상회된 2010년 대 후반에도 과거의 그림체와 CG의 색감과 동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풍신 2019/01/03 06:35 # 답글

    음...그림체나 작화 비교하기엔 세일러문을 빼면 그럭저럭 리메이크 작화가 괜찮은 것들을 고르지 않았으려나요? (더 욕먹을 것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Z건담은 새로 맡은 온다는 물론이고 지금의 키타즈메 선생도 못 따라가는 키타즈메 선생 리즈 시절의 것이라 그 시절 작화가 더 설득력있다고 보지만(그 시절은 작붕이 더 많았지만요.), 에바는 깨끗해진 면에서 신극장판이 그럭저럭 괜찮고, 야마토와 죠죠는 오히려 지금 만든 것이 더 호평인 것 같고, 트라이건은 어느 쪽이냐 하면 리메이크가 만화(후반) 그림체에 가깝다고 봅니다. 강철은 솔직히 그렇게 바뀐게 없다고 보고요. 디지몬은 후일담에 성장한 것이라 사실 리메이크 조차 아니죠. 성장한 모습의 작화도 성격도 맘에 안들어 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하지만요.
  • dennis 2019/01/03 06:33 # 답글

    세일러문 리메이크는 볼때마다 tmc의 악몽이... 큼 큼
  • 존다리안 2019/01/03 08:09 # 답글

    정변할 때도 있고 역변할 때도 있고 으음....
  • OmegaSDM 2019/01/03 09:01 # 답글

    전 그나마 신세대네요. 야마토 모리 씨 예전 모습만 몰랐어요.
  • 무지개빛 미카 2019/01/03 23:49 # 답글

    이카리 신지는 2018년 신카리온의 그림체로 보면 더 어려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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