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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타 : 배틀엔젤' 영화 관람 후기 1



 올드팬들에게는 제목 만으로도 감동을 자아내게 할 영화가 간만에 등장한 모양이었습니다. 개봉소식을 접하지 못했던 본인도 우연히 포스터를 보고 예매할 결심을 하게될 정도였으니까요. 결국 제임스 카메룬 씨가 제작에 참여한 일본만화 원작의 실사영화 '알리타 : 배틀엔젤' 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개봉은 2018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트레일러 공개 후 모델링 수정 등 이런저런 사정 때문인지 2019년 2월로 개봉이 연기되었습니다.

 원작이 되는 '유키토 키시로' 의 원작만화는 일본에서 '총몽' 이라는 이름으로 1990년 부터 연재되었으며, 1부 발간 당시 SF 3대 명작이라 꼽힐 만큼 유명한 작품이었습니다. '알리타 : 배틀엔젤' 이라는 영화제목은 원작만화의 미국판 만화책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명작이라 불린 총몽은 1990년에 발간된 '1부' 만 해당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영화 개봉 소식을 접했을 때에는 과연 앞으로 어느 부분까지를 담을 것인가가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소감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원작을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가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 내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다루려 하다보니 사건의 개연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필연적인 부분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원작에서는 어떠한 사건이 발생한 후 그에 따른 회상이나 고뇌가 이어지면서 개연성의 갭을 메꾸려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드나 알리타의 독백이나 회상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

2. 액션은 화끈합니다. 부수고 자르고 깨뜨리고 폭발시키는 것에 취미인 분들은 만족을 누릴 수 있을 정도 다만 초중반은 스토리상 액션이 없어 조금 지루할 수 있습니다. 10년 전에 제임스 카메룬이 이 영화를 제작했다면 이정도 CG 퀄리티로 생동감을 구현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외로 잔인한 장면이 많아 온가족이 가볍게 시청하기에는 어려울 듯. 

3. 작품 내 수 많은 떡밥이 등장히지만 회수되는 것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후속작 개봉은 유력한 편입니다. 그러나 쿠키영상은 없어 실망했습니다.  


 원작을 경험했던 분들이라면(특히 1부)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원작 오마주 장면들을 보고 반가웠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스토리의 전개는 원작과 궤도를 같이 하면서도 묘하게 꼬여 있습니다.(등장인물 간의 역할이 뒤바뀌는 것이라던가...) 그러다 보니 영화 자체의 독창성과 원작 재현이라는 두 가지 숙제 중 어느 하나도 시원하게 풀지는 못한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MCU 처럼 영화 제작자만의 독창적인 무언가를 원했는데, 첫 편이라 그런지 보여주지는 못한 듯 하네요.


 

 본인이 가장 하고 싶었던 소감은...일단 주인공인 알리타의 모습이 우려와는 반대로 너무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트레일러 공개 초기에는 왼쪽 처럼 특유의 큰 눈 때문에 '불쾌한 골짜기' 효과가 느껴진다며 비난이 속출했습니다.(특히 해외에서) 그러나 제임스 카메룬의 조언에 따라 눈 크기는 유지하되 눈동자의 크기를 오히려 늘려 사이보그 이미지와 만화 캐릭터 이미지를 동시에 부각시켰는데, 이것이 실사 배우들과 잘 조합이 된 듯 합니다. 오히려 수정 전 모습의 눈과 눈동자 비율이 인간과 비슷했는데, 그게 불쾌한 골짜기 효과의 원흉이 되었던 것이죠. 물론 원작에서도 큰 눈과 누꺼운 입술이 튀는 외모였지만 영화로 구현된 알리타의 모습은 그야말로 현실판 소녀 로봇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스토리는 아쉬웠지만 매력적인 주인공의 모습과 배틀물 특유의 주인공 보정이 합쳐져 나름 볼만한 액션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원작에서는 나름 승률 50% 수준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이기에(기갑술 따윈 거들 뿐...현실은 성능 좋은 몸체로 바꿔가며 위기를 헤쳐나가는...) 후속작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의 주인공 보정을 받아 근근히 생활할 지 개됩니다.    

 p.s. 만약 본인이 노인이 되었을 때 알리타 수준의 안드로이드가 개발되고 구입할 수 있다면 폐지를 주워서라도 어떻게든 구할 것 같습니다. 본인 같은 독거노인에게는 실날 같은 희망이 될 수도 있겠죠.(눈 찌르고 팔다리 해체하는 잔혹한 베틀본능은 빼고...) 뭐, 알리타의 설정 자체는 '인간의 뇌+기계 몸=사이보그' 이기 때문에 평범한 인간 소녀의 면모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AI가 발전되면 그런 기술의 차이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기-승-전 독거노인 전용 로봇인가...)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스카라드 2019/02/08 08:56 # 답글

    저는 옛날에 단행본 1,2부를 읽어본 적이 있지요. 정말로 감동적이었는데.(^_^) 현재 화성전기까지 발매되었지요. 국내에는 정발되었나? 아쉽게도 총몽의 영화판은 후속작이 나오지 못하고 이번 작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운빨이 좋다면 애나벨 시리즈처럼 생명력을 얻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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