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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족 증가로 '비혼식' 하고 셀프혼수 준비 늘어 5





 비혼족 증가로 인해 결혼식이 아닌 '비혼식' 을 준비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새라고 합니다. 또한 비혼자들이 자신을 위해 컴퓨터나 침대 등 '셀프혼수' 까지 준비하기도 한다는군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혼족들 중 비혼식을 하겠다라고 답한 비율은 15.2%에 불과하지만 비혼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68.8% 로 높게 집계되었습니다.

 비혼식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혼인을 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가족 및 지인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자신이 낸 축의금을 돌려받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비혼식을 통해 이를 보전(?) 하려는 의도 역시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혼식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단순한 식사자리 수준을 넘어 참석 지인들에게 '축의금(혹은 위로금)' 을 받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통계조사 결과 비혼식을 하겠다는 의지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다소 높게 나왔지만, 한 때 '비혼' 은 여성의 전유물로만 인식된 적이 있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결혼 및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및 육아/가사 노동 고통이 큰 배제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연애 및 결혼에 대한 의지는 전통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좀 더 강하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체적, 경제적, 환경적 이유 때문에 중년에도 결혼을 하지 못한 경우 마지막 희망 삼아 국제결혼을 추진하는 사례 역시 남성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그동안 여성은 본인의 의지로 결혼이나 연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았죠.)

 그러나 남성도 연애 및 결혼에서 관심이 멀어지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아니, 이젠 '비혼' 이라는 것 자체가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된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비혼식' 이나 '셀프혼수' 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태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기사의 사례에도 나왔듯이 비혼족은 혼인만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연애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시대가 흐르면서 '연애세포' 나 종족번식에 대한 동물적 욕구 역시 인류의 DNA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무서운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도대체 무엇이 근본적인 원인인지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겠지만 이젠 급속히 남/녀가 분리되는 시대에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이대로 간다면 우리가 노인 세대가 되었을 때에는 많은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상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흔히 '젊은 남녀' 하면 떠오르는 '썸' 이나 연애에 대한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지고 그저 취업시장의 경쟁자 정도의 인식으로 그칠 수도 있겠지요. 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한 가요는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되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로맨스 장르나 그런 종류의 장면들 역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해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어쩌면 '성' 에 대한 구분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P.S.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본인 역시 비혼식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주변 동료들에게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Mission Imppossble' 이었습니다. 본인은 그동안 참석했던 결혼식에서 식사도 했기 때문에 그동안 지불한 축의금의 50%만 받겠다고 했으나 끝끝내 그 계획은 불발되었는데, 사유는 그 누구도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대다수의 지인들은 본인을 향해 '똘아이' '괴짜' '사회 부적응자' 라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2019년인 지금, 이것이 현실화 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소름돋기도 합니다.(그렇다고 본인이 신인류 따위의 존재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덧글

  • 타마 2019/02/11 11:23 # 답글

    조금 시대의 흐름보다 빠른 삶을 살고 계신거죠... ㅎㅎ
  • 진보만세 2019/02/11 12:34 # 답글

    20여년 전 일본 거주시, 일본 솔로 중년남들이 '한국에선 나 정도 되어 혼자살면 게이로 보지요?'라고 넌지시 묻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선 게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다' 식으로 복잡하게 답변하려다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세상 다 똑같다'라고 황희정승 모드로 답하고 말았는데, 그 일본의 시점이 지금의 한국 시점과 엇비슷하다는 저만의 감상이 있습니다..
  • 도미너스 2019/02/11 20:30 # 삭제 답글

    본디 생각이 남들보다 깨어있거나 앞서가는 사람은 돌아이 취급 당하기 십상이죠...
    제가 그래서 혼자다니는 걸 선호 합니다.
    욕먹을 일 없고 편하니까요.
  • ㅇㅇ 2019/02/11 20:33 # 삭제 답글

    누구는 결혼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하고 있는데 비혼식은 또 뭐야 ㅋㅋㅋ
  • 하니와 2019/02/11 22:16 # 삭제 답글

    다 좋은데 왜 비혼선언에 돈을 받으려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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