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15년 쓴 교통카드, 결국 사망했습니다. 5





 15년 전 대학 입학 당시에 구입해서 여태껏 잘 사옹하고 있었던 티머니 교통카드가 예상치 못하게 사망하고야 말았습니다. 일전에 블로그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않아 내부 칩이 망가져 이제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되어버렸습니다. 저 사진이 영정사진이 될 줄이야...

 지난 토요일 어머니 계신 추모공원에 가기 위해 지하철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카드에 잔액도 별로 없어 탑승직전 5천원을 충전했습니다. 그러나 목적지역인 삼송역에서 내리려는 순간 카드가 읽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탑승할 때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승차처리가 되었는데 말이죠...한참 동안을 개찰구에서 끙끙대자 공익근무요원이 무서운 표정으로 다가와 사무실로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역내 사무실에서도 카드가 인식이 안된다며 하차처리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해줄 수 없다고 답변. 결국 담당자로부터 연신내역으로 가보라는 말을 듣고 일을 마친 후 연신내 역사 내에 있는 사무실에 가서 다시 사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결국 그쪽에서도 제 오래된 교통 카드를 처리해줄 수 없다며 차라리 티머니 본사로 카드를 보내서 남은 금액을 환불받는 밤법을 권유했고, 결국 고심끝에 그 자리에서 카드를 맡기고 환불의뢰서를 작성했습니다.

  놀랍게도 2일 만에 제 계좌로 잔액 만 원 정도가 환불되었습니다. 티머니본사의 일처리 능력에 감탄할 정도입니다. 사실 삼송역 사무실에서 담당자와 이야기 했을 때 마치 절 일부러 고장난 카드를 가지고 탄 무임승차자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 같아 내내 불안했지만 막상 일처리가 끝나고나니 이젠 15년 간 함께한 정든 교통카드와 작별을 했다는 생각에 일주일 내내 불편하고 아쉬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15년 동안 본인과 함께한 교통카드는 티머니 본사로 갔고, 아마도 폐기처리되었겠지요. 그래도 잔액을 조회해서 환불까지 진행된 것을 보면 카드가 아예 복구불가인 상태는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돈 몇 천원을 더 주고서라도 수리를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사실 본인은 내부 칩만 고장나지 않았다면 카드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사용할 생긱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미련의 원인은 오래된 물건을 정 때문에 쉽사리 버리지 못하는 제 성격 탓인 듯 합니다.


wri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타마 2019/04/11 09:23 # 답글

    "15년 동안 수고했어!"
  • 쓰레기청소부 2019/04/13 21:00 #

    그동안 닳고 닳아준 카드쨩에게 애도를...
  • ㅜㅜ 2019/04/13 19:53 # 삭제 답글

    저도 물건 아끼고 수집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님 같은 사람 대단하다고 말을 하고 싶네요 이참에 후불교통카드로 바꾸세요 은행가서 체크카드 만들떄 교통카드 기능 되는 것으로 하면은 무지 편합니다 무슨 요즘 같은 시대에 어린애도 아니고 교통카드 충전하면서 다녀요 요즘에는 충전소가 거의 사라졌을텐데 어디에서 충전하면서 다녔는지
  • 쓰레기청소부 2019/04/13 21:05 #

    충전소는 지하철 역 안에 있습니다. 강남이나 홍대같은 곳은 2~3개씩 붙어있구요. 충전할 때 전혀 불편함을 못느낄 정도로 많은데 굳이 후불카드를 쓸 이유가 있는지요?
  • ㅇㅇ 2020/06/04 14:52 # 삭제 답글

    에구 아쉽습니다.. 저라면 돈 만원을 챙긴다기보단 추억의 15년된 카드를 보관하는 길을 택했을 것 같아요.
    남에겐 쓰레기라서 바로 폐기할 수 있는 물건이지만 나에겐 추억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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