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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슈퍼 극장판으로 본 파워 인플레 단상... 1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 '브로리' 를 보고 난 후의 개인적 감상은 '너무 나갔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정사로 편입된 브로리의 존재의의는 올드팬들을 자극시킬 정도로 대단했고, 그에 맞게 강하게 표현되어야 함은 맞지만 기껏해야 초사이어인2 정도 수준의 파워를 가졌던 구 극장판 브로리와는 차원이 다른 강함이었죠. 

 브로리의 작중 행적을 간단히 기술해보면 거대 원숭이의 파워를 이끌어낸 일반 파워업 상태에서 초사이어인 갓 손오공을 가볍게 제압합니다. 이후 프리져가 과거에 크리링을 죽인 후 손오공이 초사이어인으로 각성한 사례를 떠올려 아버지인 파라거스를 죽여 초사이어인으로 각성시킨 후에는 초사이어인 블루 손오공&베지터, 골든 프리져까지 압도하는 파워를 발휘합니다. 결국 손오공과 베지터가 퓨전한 '오지터(고지터)' 가 되어서야 초사이어인 브로리와 호각을 이룰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한 번 더 파워업한 브로리에게 얻어맞습니다. 다행히 초사이어인 블루 오지터로 각성하여 이런 괴물 같은 브로리를 제압할 수 있었다는 것이 슬픈 현실.  


  사실상 단기간에 보여준 파워와 임팩트는 이미 구 극장판 브로리를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자 수 십년 간 죽음과 수련을 반복하며 피나는 전투력 수련을 해온 손오공과 베지터 입장에서는 패배와 다름 없는 결과였습니다. 초사이어인 블루 오지터까지 등장한 것을 본다면 사실상 손오공과 베지터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여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브로리는 이번 전투가 인간과의 첫 싸움이고, 그동안 밤파라는 비교적 평온한 별에서 손오공이나 베지터같은 수준의 전투수련이나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고 자란 케이스임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그의 가능성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한 상태. 오공과의 싸움 역시 힘의 차이보다는 전투기술과 이성 제어능력의 차이로 패배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엄청난 재능과 동물적 감각으로 금새 상대 기술을 카피하는 위엄을 보여주었으나 손오공 일행처럼 상대 공격을 기술적으로 받아치는 능력은 부족한 상태) 오공이 마지막에 친구라 자처하며 자유자재로 초사이어인이 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거나 초사이어인 갓이나 블루로 각성하게 만든다면(???)...지금까지 쌓아온 '드래곤볼 슈퍼' TV 시리즈의 리스펙트는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우려가 듭니다.              

 사실 '드래곤볼' 이라는 작품에서 파워 인플레라는 것은 수 십년 전부터 반복된, 일종의 아이덴티티가 되어버린 의미를 가지는 것이지만 논란의 여지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는 없는 부분이죠.(독자들도 매 작품마다 이번엔 어떤 강함을? 이라며 기대하지만 한편으로는 결말이 찝찝한 것처럼...) 여튼 극장판에서 등장한 브로리의 강함은 다시금 '파워 인플레'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듯 보입니다. 브로리가 2기 TV 시리즈에 어떤 모습으로 재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또다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파워 인플레를 깔고 시작하지 않으면 극장판 브로리가 깔아 놓은 전투력 거품을 회수하기란 불가능해 보입니다.(초면부터 파괴신 영역을 넘어버렸으니...)

 강한 상대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변신형태가 등장하는 드래곤볼의 역사...부정할 수 없지만 올드팬들은 이미 피곤해진 상태. 초사이어인 1,2,3 초사이어인 갓, 블루, 블루+계왕권, 퓨전, 무의식의 극의...이젠 변신형태가 너무 많아져서 기억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버렸는데, 차라리 변신 단계라도 리부트 하던가 해서 간소화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ㅇㅇ 2020/02/01 16:51 # 삭제 답글

    공감합니다
    말이 안 되는 수준이죠 저건..
    드래곤볼 슈퍼는 그냥 쓰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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