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요즘 음식점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단상 2




 얼마전부터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가가 직접 나서서 상권이 죽거나 실력이 부족한 음식점을 컨설팅 해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외주는 예능프로그램이 인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덧 주변 사람들조차 방송에 나왔던 음식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사례도 종종 목격했고 실제 인터넷에서도 방문 인증샷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방송에 출연한 자영업자들이 솔루션을 받아가며 실력을 키우는 장면은 일종의 감동적인 스토리로서 어필할 수 있는 요소지만 심각한 위생불량이나 오래된 재료를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준비사항조차 지켜지지 않는 모습까지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는 것은 소비지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지는 요소입니다. 본인의 경우 방송을 본 이후 한동안 덩어리마다 색이 다르고 냄새가 나는 고깃집 고기를 볼 때마다 '썩은 것 아닐까' 라는 노이로제에 시달릴 정도였으니까요. 굳이 그런 장면까지 미디어에 노출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 외에도 방송에 출연했던 음식점을 직접 내방한 사람들의 심리도 뭔가 흥미롭고도 아이러니합니다. 지인에게 추운날 몇 시간 동안 대기하며 방송출연 음식점을 이용한 이유를 물었는데, 단순히 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에 신기해서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음식의 맛은 어땠느냐라고 물으니 '그저 그랬다' 라고 답했고, 본인이 음식을 먹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는 것도 아닌데(왜냐하면 이미 그 시점에서 촬영은 끝났기 때문이죠)  굳이 긴 시간동안 기다린 이유를 묻자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방송의 힘이 이리도 대단하다는 것을 통감한 부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더더욱 이런 파급을 고려해서라도 위생 등 논란이 되는 장면을 굳이 방송분량에 삽입한다거나 자극적인 소재로 각본을 꾸리고 부풀리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지양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글

  • 홍차도둑 2019/05/09 13:36 # 답글

    오늘도 대머리 독설가는 1승을 합니다.

    "너희들은 혀가 머리에 달려있는거야"
  • ㄹㄹㅇㄹ 2019/05/09 20:43 # 삭제 답글

    어차피 님은 죽어도 남이 가자고 하지 않는 이상 그런 집에 갈 생각조차 없을 건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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