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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법 시행 1년 반, 30만명이 연명거부 의사밝혀 0



 본인의 연명치료 여부를 완자나 가족이 결정할수 있는 '존엄사법' 시행  1년 반 만에 30만 명이 연명치료 거부사류를 제출했고, 실제 연명치료를 중단한 채 임종을 맞은 환자들도 6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삶의 연장이 최우선이라는 기존의 페러다임이 이번 존엄사법으로 인해 점차 바뀌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인류의 평균수명은 그동안 상당히 증가해왔는데, 가령 조선 초기 남성의 평균수명은 36살 내외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의 2배가 넘는 세월 동안 살아가고 있죠. 이러한 수명연장의 원인이 의학기술의 발전 때문이라고들 하지만 여전히 암이나 뇌혈관질환 등 중증환자의 경우 의학적으로 완치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한편,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실제 수명보다 10년 이상 짧은 것도 현실입니다.  쉽게 말해 죽기 직전까지 10년 이상은 중증질환으로 고통받으며 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죠. 이처럼 의학기술이 기대 이상보다 많이 발전하지 못한 것이 현실인 만큼 완치 가망이 없는 환자에 대한 연명치료 결정권은 시대적 요구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3대 사인(암이나 뇌혈관, 심장질환) 이나 기타 중증질환 등 환자가 의학적으로 회복 불가 판정을 받은 경우에라도 체외 기계를 이용하거나 중환자실에게 집중케어를 받으며 삶을 연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연명치료가 회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숨을 쉬며 의학적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기간만 늘리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연명치료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끔찍합니다. 의식도 없이 누워있는 환자에게 관을 삽입하여 호흡을 하게 하고, 약물을 투여해서 심장이 멈추거나 신체기능이 마비되는 것을 막는 그 과정을요...가족 뿐 아니라 환자 역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죠. 일상생활로 돌아가거나 가족들과 대화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연장한다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연명치료를 통해 가족들이 받는 경제적 고통 또한 상당합니다.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된다면 하루에 백 만원 이상의 돈을 지불해야 하죠. 어찌보면 연명치료 거부의사와 관련된 서류를 30만 명이 제출한 사유 역시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관련서류는 만 19세 이상만 돤다면 가까운 동사무소나 구청에서도 작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 의학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져 모든 중증질환이 정복된다면 이런 사류를 작성할 필요는 없겠지만, 실제 건강수명의 증가 없이 고령화만 진행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는 당분간 필수선택처럼 인식될 것 같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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