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결국 모니터가 자연사했습니다... 2


꽤나 오랜 시간동안 본인의 PC 라이프를 함께 해왔던 삼성 브라운관 모니터느님께서 마침되었습니다. 마침내 셰월의 무게를 감내하지 못한 채 영면하게되었습니다. 총천연색 브라운관 모니터의 폭넖은 색감과 반응속도는 현존하는 IPS 모니터들조차 구현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부분이었죠.

몇 달 전부터 간헐적으로 화면이 벌겋게 어두워지면서 상당한 불편을 초래했다가 최근에는 그 상태가 지속되면서 도저히 실사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2002년 당시에는 꽤나 비싼 값을 들여 구입한 17인치 모니터였지만, 이제 정든 녀석을 뒤로한 채 어쩔 수 없이 적당한 가격의 모니터를 급히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야 이번에 장만하게 된 제품은 Dell사의 24인치 1080P 모니터인 U2417H 라는 제품입니다. 20만원 전후의 저가형 모니터를 알아보다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품 박스 내부는 상당히 조촐합니다. 윗칸은 모니터 스탠드와 케이블 등 부속품이 들어있고 아랫칸이 모니터 본체입니다만 왠지 모르게 상당히 불안해 보입니다. 배송 중 박스 아랫칸에 충격이 가해지기라도 했다면...모니터 화면이 통째로 박살나는 것이죠.


아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몇 년 전에 이미 Dell 사의 UHD 모델을 구입해서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분명 화질은 제 기준에 어느정도 만족할 수준이었지만 베젤과 LCD 화면 간 유격이 심하게 발생하여 이물질이 유입되고 만질 때마다 화면이 밀려나며 삐걱거릴 정도로 품질관리가 열악해서 결국 반품해 버렀습니다.

한편으로는 화질은 좋지만 색감과 같은 부분은 고인이 된 삼성 브라운관 모니터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던 것이었는데, 그 몇년 사이 이젠 옛날 모니터가 완전히 못쓰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시 UHD 모니터를 구매하고 싶었으나 여전히 품질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당분간은 이번에 구입한 저가형 모니터로 연명하기로 했습니다.

뭔가 서운하고도 우울하군요. 본인의 청소년 시절부터 함께해 온 가족같은 모니터를 이렇게 우울한 계기로 버려야만 한다니 말입니다. 그리고 뭔가...이번에 구입한 제품의 해상도가 더 높믄데 예전의 브라운관 모니터가 더 화질이 좋아 보였던 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LCD 기술조차 브라운관의 색영역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할말없음 2019/10/30 20:39 # 삭제 답글

    님 존경 합니다 전 CRT 모니터를 버린지 15년 되었는데 자기 눈을 버려 가면서도 저 고시대 유물을 아직도 쓰고 있다니 하다 못해 저도 저가 LED 모니터를 18만원에 사서 지금까지 9년동안 쓰고 있네요 제것도 이제 div 케이블이 단종 되어서 컴퓨터 바뀔떄 모니터 바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보다 오래 쓰는 인간 처음 봅니다
  • 각시수련 2019/10/31 09:09 # 답글

    저걸 아직까지 쓰고계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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