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돼지갈비 무한리필집에 대한 단상... 3



 요즘 외식메뉴 중 단연 화제가 되고 있는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돼지갈비 무한리필집'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맛이 좋다거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서가 아닙니다. 모 무한리필업체에서 전통적으로 갈비라고 불리는 부위가 아닌, 보다 저렴한 부위로 알려진 목전지살에 돼지갈비 양념을 뿌려 제공했던 것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해당 업체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고지를 했고, 갈비와 전지살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지 개선효과는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무한리필집을 종종 애용하고 있는 터라 인터넷의 부정적인 반응은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만족하며 먹고 있는데, 한 번 먹고는 다신 가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의견이나 혹평을 들어보면 제 혀와 두뇌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만...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돼지갈비 무한리필집 상당수는 갈비를 사용하지 않거나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돼지갈비' 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무색한 면이 있습니다. 돼지갈비 양념을 그냥 '돼지고기' 에 버무려 구워 먹는 고기라고 해야 맞겠지요. 그러나 1만3천원 수준의 가격에 2시간 동안 음료와 고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이만한 가성비의 외식음식도 드물 것입니다. 

 지방 오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프렌차이즈 무한리필집보다 비싸면서도 맛은 그보다 떨어지는 식당이 한 두곳이 아닙니다. 도시락을 싸갈 수도 없는 환경에 편의점이든 식당이든 보기가 드물고 그마저도 질과 서비스가 떨어져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할 때마다 금전적인 후회에 휩싸일 때가 대다수입니다. 이용층이 한정되어 있고 지리적 위치로 인해 질 좋은 재료를 적기에 수급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사업주 입장에서는 굳이 심혈을 기울여 메뉴개발에 정성을 쏟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오히려 후리소매로 장사를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만 하는 동네 주민이나 공장 근로자들이 알아서 이용해 주면서 일정 이상의 소득을 보장해 주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직장 근처에 유명 무한리필집이 들어섰는데, 오픈 초기부터 수 많은 사람들로 북적하더니 이제는 1~2시간 줄을 서야 하는 필수적일 정도로 장사가 잘 되고 있습니다. 분명 근처에는 진짜 '갈비' 를 파는 고기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네 주민들이 굳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당연히 주변 음식점들이 맛도 떨어지고 가격도 훨씬 비싸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달리 지방에는 시장의 파이크기 때문에 '맛집' 이라고 불릴 만한 음식점이 없습니다. 이런 곳에 조금만 이름 있는 프렌차이즈 음식점이 들어서도 사실상 '지역 맛집' 이 되기 때문에 목전지 양념구이든 뭐든 프렌차이즈 무한리필집이라도 많이 들어서서 일반 직장인들도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영양보충 좀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타마 2020/01/08 08:27 # 답글

    무한리필도 좋고 저렴한 재료도 좋지만... 그저 마케팅 사기만 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뿐...
    0.2% 넣고 랍스터 라면이라 팔아먹는 세상에서 좀 무리인 바람인 것 같지만...
  • 이굴루운영팀 2020/01/08 09:39 # 답글

    사실 무한리필 아닌집도 대부분 목살접착이죠
  • 알토리아 2020/01/26 09:33 # 답글

    공단 한가운데에 명륜진사갈비가 들어온다고요?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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