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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AI가 가난한 학생에게 학점 차별해 논란... 9




 
 영국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교졸업반 학생들이 졸업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되자, '직접센터학업모델' 이라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졸업학점을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가난한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학생들의 시위로 이어지자 영국 정부는 이를 취소하였다고 합니다. 

 논란의 인공지능은 소득수준이 높은 학생들이 다니는 사립학교 학생들의 성적은 비교적 높게 준 반면, 그렇지 않은 공립학교 학생들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낮게 부여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난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 불만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인공지능이 편향된 알고리즘이 적용되었던 것일까요? 기사에 따르면 이 알고리즘은 전년도 성적패턴, 교사 예측 학점, 교사가 메긴 학생들 순위, 그리고 소속 학교의 역대 합업능력이 고려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밝혔는데 이 소속 학교의 역대 학업능력을 고려하는 알고리즘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유한 학생들이 다니는 사립학교 학생들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영국의 사립학교는 부유층 학생들이 부의 세습을 위해 몰리는 곳이며, 엘리트 집단으로서 전반적인 성적 역시 높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진다면...유명 사립 외고/과학고 정도라고 할까요? 대표적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이튼 칼리지' 가 대표적이며 영국의 사립학교는 옥스포드와 같은 명문대학의 주요 통로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걸 대한민국의 상황과 연결시켜 상상해 보면...정부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수능시험을 전면 중단하고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고등학생들에게 수능 등급을 매긴다고 했을 때, 상대적으로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에게 높은 등급이 부여되는 것과 유사한 것입니다. 

 이렇게 상상해 보니 새삼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이긴 하네요...명문 공립학교도 있겠지만 엘리트 코스로 철저히 구성된 사립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더 높게 나올 것은 굳이 알고리즘이 아닌 상식만으로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일일텐데요.

 그러나 기사의 인터뷰에서도 나와 있듯이 이러한 알고리즘이 전반적인 현실을 반영할 수는 있어도 개인의 학업 능력 향상에 대한  부분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충분히 열심히 하고 성적도 매년 오르는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이 높은 예측점수를 줄 수도 있을텐데, 인공지능은 그것까지는 반영하지는 못한다는 것이죠.

 이외에도 아직은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인식, 신뢰도가 생각만큼 높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매년 정규시험으로 대학코스가 정해지는 전통이 있었는데, 아직은 프로그램 하나가 자신의 미래를 함부로 예측하고 단정한다는 거부심리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의 반발로 인공지능 점수 예측이 불발되었지만 좀 더 알고리즘이 정교해지고 사용빈도가 증가하여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때가 온다면 1년에 한 번 치루는 시험에 모든 것을 올인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희망편으로는 평소의 노력과 활동이 충분히 인정되는 사화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네요...물론 절망편으로는 유아기부터 인공지능의 잣대에 의해 A-Z 까지 모든 것을 재단 당하는 불운한 삶이 일상이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나인테일 2020/08/26 00:12 # 답글

    소속학교 역대 학업능력..... 인공지능으로 채점하는데 이런걸 도대체 개인 평가 변수로 왜 넣은걸까요. 영국 답군요.
  • 채널 2nd™ 2020/08/26 01:28 # 답글

    인공 지능으로 뭘 했더니만 -- 주구 장창 존댓말은 고사하고 -- 바로 반말 모드 + flame war로 진입.

    그 놈의 AI가 "만능"이 아닌데 << 가난한 애새끼들을 탈락(?)시킬려면 또 다른 잣대를 넣기만 하면 OK.

  • 지나가는 2020/08/26 02:52 # 삭제 답글

    소속학교 역대 학업능력을 빼면 될것 같은데...
  • Shishioh 2020/08/26 04:59 # 답글

    그게 우리나라 처럼 OMR 시험지에 기입해서 성적이 나오는
    절대평가가 아니고 주관식 문제가 많은 영국 시험/성적
    시스템 특성상 사람이 채점하는 경우가 많은 영국은
    (GCSE나 A-level 그리고 IB 같은 국가레벨의
    수능시험성적이 아닌담에야 ...그리고 그 시험을
    못치르고 있는거고요)

    국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수준차가 어쩔수 없었을겁니다
    사립학교에서 C받던아이가 국립학교로 가면
    A이상을 받는게 현실이지요.
    그래서 C라는 성적이 시스템상 나오더라도
    같은 C가 아닌겁니다.

    제가 중고대 다 영국에서 공부했는지라
    씁쓸하군요.. 정부입장에서는 이해는 가는데..
    과연 학부모들이 받아들이기는 힘들겠죠

    저짝 애들이나 우리애들이나 학교에선 둘다
    A받는 모범생인데 그 A에 격차를 둔다고 하는거니..

  • 무지개빛 미카 2020/08/26 08:25 # 답글

    결국 아무리 알파고라고 해도 인간이 뭘 기준으로 할 지 입력했냐...에 따라 결론은 틀리군요. 역시 만악의 근원 닝겐..
  • 존다리안 2020/08/26 08:50 # 답글

    그런데 문제는 국공립 나온 사람과 사립 나온 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아무리 들이대도
    사립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거지요. ㅜㅜ

    사실 제가 이래서 불평등 운운하는 논리를 싫어하는 이유인데 좀 다른 비유지만 내가 일류요리사이
    니 병원에서 수술하는 것도 잘 하겠다! 하며 요리사가 의사 되겠다 하는 것과 비슷한 거예요. 업무에 필요한 능력 측정을 하다 보면 결국 유리해지는 건 그런 업무에 대비해 철저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사람이거든요.
  • 나인테일 2020/08/27 01:17 #

    심지어 대학을 달리기 시합으로 뽑아도 사립고 나온 애들이 더 나을텐데 뭘 기준으로 하던 사립고 출신들이 들어갈 수 밖에 없죠. 근데 아예 이걸 갖다가 학교 역대 학업능력을 개인 점수에 반영해서 카스트 제도를 만들어버리는건 좀 다른 이야기라고 봅니다.
  • dj898 2020/08/26 12:22 # 답글

    영국은 AI는 벌써 금수저, 흙수저 구분 하는군요.
    대단~ 대단~ (응? 이게 아닌감~)
  • ㅇㅇ 2020/08/26 14:21 # 삭제 답글

    학교간의 격이 다르니 정당한 차별입니다.

    세상은 좌파적 기계적 평등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합리적 차별을 목표로 두고 좌파적 평등을 적당히 타협보는 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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