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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금기의 영역을 건드린 듯한 생체 실험 2



 독일의 빌란트 후트너 박사팀은 ARHGAP11B 라는 인간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수정란 상태의 원숭이에게 주입하는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원숭이의 뇌 표면은 인간 수준처럼 주름이 발달하였으며, 신피질의 크기 역시 일반 원숭이의 2배 가량이나 되는 수준으로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영장류 진화의 증거인 뉴런의 숫자 역시 늘어나게 되었는데, 단순 유전자의 주입 만으로도 원숭이의 뇌가 인간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급속도로 발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실험은 태아 상태에 국한된 채로 진행하기로 계획되었기 때문에 실험대상인 원숭이 태아는 출산 이전 중절수술로 제거되었습니다만, 학계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과학자들의 과욕으로 인해 유전자 주입을 받은 원숭이가 그대로 출산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최악의 경우 인간의 이성과 지능을 가졌지만 육체는 원숭이인 인간과 유인원 사이의 '제 3의 존재' 가 태어났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윤리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인간과 원숭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연구성과로 ARHGAP11B 라는 유전자의 존재가 인간의 고급 인지기능인 이해, 사고, 판단 등을 담당하는 신피질의 확장을 일으킨다는 중요한 성과를 얻게 되었고, 인간과 기타 영장류의 근원적인 차이를 밝혀내는 중요한 단서를 알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도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한 동일한 실험이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영장류인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의 결과가인간과 영장류의 유전적 차이를 보다 확실하게 증명하게 된 것입니다. 

 희망편을 말씀드리자면, 이 유전자를 앞으로도 잘 통제할 수 있다면 사고나 판단 능력을 저해하는 불치병인 치매를 정복할 길도 열리게 됩니다. 가령, 치매 환자에게 ARHGAP11B 을 주입해서 사고나 판단능력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킨다던가 말이죠...혹은 인위적으로 인간의 지적능력을 한 층 더 발달시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절망편을 상상해 본다면...'동물의 육체+인간 수준의 지적 능력' 을 가진 괴물을 만들어 낼 단서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번 실험은 원숭이 태아에 국한되었지만 유전적으로 강화된 괴물 원숭이 태아에 저 유전자까지 주입되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빌런들이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에 의해서 탄생되고 악용될 수 있다면 인간 사회는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도미너스 2020/09/02 18:42 # 삭제 답글

    까딱하면 혹성탈출 꼴 나겠네요...
  • 존다리안 2020/09/03 20:10 # 답글

    일론 머스크는 인간뇌에 삽입할 칩 개발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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