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부잣집vs.가난한집 자식이 뒤바뀐 사건 2



 산부인과의 과실로 두 부부의 아이가 바뀌는 사례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고들 하지만 사연 자체는 매우 드라마틱해서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 이 사연을 보고 느낀 점은 '키운 정이 낳은 정보다 크다' 라는 관용적인 표현에 공감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유전의 힘' 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스러울 정도로 매우...잘...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환경의 힘이 사람의 능력을 크게 변화시킨다고 믿고 있지만, 최근까지 나온 연구결과와 저런 사례들을 종합해보면 현실은 전혀 반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선천적인 요인이 인간의 능력 발현에 더욱 큰 영향요소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잣집에서 자랐다면 누구보다 사교육 등 외부환경의 도움을 많이 받았을텐데, '이 군' 이 부모와 '달리' 학업성적이 특출나지 못했다는 것은 이를 반증하는 듯 합니다. 여기에 난치병까지...본문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 부분 역시 유전적인 요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반대로 가난한 집에서 자란 '김 군' 은 분명 가정형편상 외부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적이 특출난 것을 보면 결국 학업능력도 개인의 노력과 외부의 지원으로는 커버가 되지 않는다는 씁쓸한 결말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사실 결말 자체는 키워준 부모의 품에서 계속 살아간다는 것인데, 본래 부잣집 부모에게서 태어난 김 군의 입장에서는 더 나은 기회를 박탈당한 불행일 수도 있겠지만 이 군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나은 선택이었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난치병을 앓은 상태로 가난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간다면 향후 그의 인생은 훨씬 더 불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심지어는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해 단명할 수도 있었을 수도요.)

 사실 그 의사결정 과정을 보면, 가난한 집 부모인 김 씨의 선택이 왠지 편향적이거나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합니다. 친아들인 이 군을 데려오는 것을 반대했다고 하는데, 혹시나 본인의 친자식이 난치병을 앓고 있고 학업성적도 그리 뛰어나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닌지? 그리고 키운 자식인 김 군을 돌려보내지 않는 것도 집안의 희망일 만큼 공부도 잘하고 우월해서가 아닌지? 말이죠. 이것은 마치 '잘난 아들은 못 보내주고 못난 아들도 못 받아준다' 식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만약 반대의 경우라면 어땠을까요? 김 군이 난치병을 앓고 학업성적이 지지부진했고, 이 군이 학업성적이 뛰어났다면 말이죠. 과연 그런 상황에서도 '키운 정' 을 이유로 여전히 자식을 도로 바꾸지 않았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연이 공개된 지 어언 30여 년이 지났는데, 두 부모와 자식들은 여전히 잘 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라면 과연 '키운 정' 과 '낳은 정' 중 어떤 것을 선택하실 것인지요? 무조건 둘 중에 하나인지, 아니면 자식의 상태(?) 를 보고 이해관계를 따져서 결정하실 것인지요?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소시민 제이 2020/09/10 09:20 # 답글

    드라마 같았으면 저 가난한 집 자식이 부잣집 자식을 파멸시켰겠죠.

    뭐... 부잣집 자식은 당연히 가난한데 돌아가기 싫어할테고... (몸 건강했어도 안 갔을겁니다.)

    가난한 집 자식은 부잣집 원래로 가면 더 크게 성공할수 있었겠지만, 생각이 제대로 박혔는지 남는걸 보니 기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페이토 2020/09/16 12:56 # 답글

    "우리는 흔히 환경의 힘이 사람의 능력을 크게 변화시킨다고 믿고 있지만" <- 정말 그렇게 믿고 있다면 그냥 헛웃음 치고 넘어갈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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