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21/12/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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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세상만사 잡담

미국의 라스베가스에서는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것을 법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적발 시 벌금형에서 최대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는 무거운 댓가를 피하기 위해 노숙자들은 빗물 하수구로 밀려나게 되었고, 결국에는 1500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하수구 빈민촌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라스베가스는 카지노와 같은 도박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누구나 돈만 지불하면 마음대로 도박게임을 할 수 있게 되죠. 이러한 도박사업으로 인해 도박으로 큰 돈을 잃고 강제적으로 빈민으로 전락한 사람들도 이 빈민촌으로 강제 정착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도박이 아닌 저임금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매우 일반적인 수순으로 빈민으로 전락한 사람들도 상당수일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정부에서는 이들에게 복지나 교육 등의 구제방안을 제공해야 함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매우 냉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겠죠.
빗물 하수구라면 날씨가 맑은 날이 지속된다면 겨울이라도 비교적 따뜻한 온도로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일단 한 번이라도 비가 내리기라도 한다면 빈민촌은 물에 잠겨 침수되고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를 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하수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의지와 능력 부족일 수도 있겠지만 한 번 빈민으로 전락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선진국의 어두운 이면(양극화) 또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미국은 주마다 법과 복지제도가 매우 상이하므로 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 사정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요즘 부동산 폭등이라는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것이 더욱 심화되어 미국처럼 고급 주택이 1천억을 호가하는 초양극화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면 한국에서도 저런 하수구 빈민촌이 탄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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