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보면 볼수록 속터지는 일본의 관료주의 근황 3



  두 눈으로 직접 보고도 도저히 믿기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이 2022년 일본의 현 상황입니다. 이는 얼마 전 벌어진 해외 화산 폭발에 관한 자료를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중 벌어진 상황으로, 주요 통계 수치와 사진을 파워 포인트와 워드로 잘 정리를 해놓고...그걸 종이에 출력해서 또다시 카메라로 촬영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료의 중요 내용을 화면에서 표시해 주는 것도 아닌 사람의 손으로 직접 가리키고 있네요...이것은 마치 PC보급률도 낮고 제대로 된 발표용 프로그램도 없었던 1980~90년 대 아날로그 시절의 학교 수업시간을 보는 듯 합니다. 발표자분의 연배가 상당해 보이는데, 아무래도 OHP 필름에 펜으로 글씨를 써놓은 것을 영사기로 비춰서 학생들에게 보여주던 그 시절의 기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보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이보다 경제수준이 낮은 나라에서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일본은 여전히 지독한 관료주의에 찌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와중에 시대의 변화를 전혀 수용할 수 없는 기성세대의 고집까지 한데 콜라보 되어 21세기에 일어날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일상처럼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밖에도 신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한 업무 체제나 IT기술의 변화도 일본 내에서는 확산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용카드 결재가 되지 않는 음식점이 상당했고, 24시간 인터넷 뱅킹이 이제서야 보급되기 시작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또한 코로나 확신 시기에 감염을 막는다면서 공무원들이 연필을 다량 구매하여 사람 수만큼 깎고 있었다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를 상대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본의 존재감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존다리안 2022/01/19 10:04 # 답글

    지가 노트북 가지고 와서 파워포인트 브리핑하기 싫었나 보죠.(누군가가 뭔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 건지도…)
  • 피그말리온 2022/01/19 17:48 # 답글

    틀딱의 천국
  • 무지개빛 미카 2022/01/19 18:18 # 답글

    저거 알고보니 일본 공무원에게 하달된 브리핑 메뉴얼 규정 탓이라고 합니다. 고칠만도 한데 절대 안 고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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