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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대 중국집 가격표... 0



 1980년 대 초반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집 가격표입니다. 당시에는 수기로 직접 기록한 메뉴판이 가게마다 걸려있었고, 지역마다 차이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현재는 고급 중식당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더 큽니다.) 가장 중요한 짜장면의 가격이...사진의 역광으로 인해 잘 보이지 않지만 통상 우동과 짜장면이 비슷한 가격이었던 점을 응용해 본다면 짜장면 가격도 450원이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정확한 정부기록 통계는 찾을 수 없었지만 1980년 대 초반의 직장인 월급은 20만원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대기업의 경우 현재보다는 격차가 적긴 했는데, 대략 25만원~3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을 거론할 때 농담처럼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짜장면인데요, 사실 라면보다는 덜 대중적이고 여전히 면류 중에서는 비싼 축에 속하는 음식이지만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 메뉴이기 때문에 물가상승과 관련된 소재로 자주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월급 20만원에 짜장면 450원이면...월급 상승률로 짜장면 값을 환산하면 어떨까요? 2020년 대한민국 월급쟁이들의 평균임금은 320만원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기사링크) 월급 20만원에 짜장면 450원 이라...그럼 2020년 평균 월급 320만원 기준으로는 짜장면 값이 7200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최근의 짜장면값은 어느정도 수준일까요? 2021년 서울 짜장면 평균가격은 5346원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기사링크) 타 지역도 대다수는 5000원 수준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동안 평균원급이 상승한 것에 비해서는 짜장면 값은 비교적 덜 올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비교대상으로 선정된 저 80년 대 중국집 가격표가 당시의 물가를 대표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스럽긴 하지만 말입니다. 

  p.s. 탕수육 가격 수준도 궁금하긴 한데...1980년 대에 3500원이면 단순계산으로도 현재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탕수육 가격은 대자 크기가 2만원 수준인데, 짜장면의 4배 정도 되는 가격입니다. 1980년 대에 짜장면 가격이 450원 하던 시절 탕수육이 3500원이었다는 것은...짜장면 대비 탕수육값이 7.78배나 한다는 것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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