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22/11/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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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월드컵 경기 기념으로 실시한 SPC 라이브 방송에서도 그 인기는 여전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포켓몬 띠부씰이 들어있는 빵 뿐인데, 실제 판매된 제품은 띠부씰이 없는 우유랑 끼워파는 소위 ‘인질상품’ 이었습니다. 당연히 빵만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싸고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라이브 방송 내내 재고는 넉넉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마저도 순식간에 품절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포켓몬빵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삼립은 공장 노동자 사망사건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SPC의 대표 계열사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불매운동의 파급마저도 포켓몬이라는 거대 IP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불매운동 이슈가 정점이었을 당시에는 포켓몬빵 역시도 인기가 급락하여 마트에서 대량의 재고가 쌓이고 판매량도 감소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포켓몬빵의 인기가 급락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실제로 늘 치열했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포켓몬빵의 재고가 한동안 남아있는 등의 현상이 발생했으니까요.
그러나 포켓몬빵 정보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주요 소비층이 밀집된 맘카페와 커뮤니티를 살펴본 결과 실상은 달랐습니다. 그 당시에 벌어진 포켓몬빵 판매부진 현상의 주요 원인은 불매운동 때문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삼립에서 신제품 생산라인을 준비하면서 기존에 생산하던 포켓몬빵 띠부씰 중 일부를 일시적으로 단종시켰다는 사실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사람들이 한 동안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0.01%의 낮은 확률로 동봉되는 희귀 띠부씰이자 소비자들이 포켓몬빵을 구매하는 가장 큰 원인인 뮤랑 뮤츠라는 포켓몬 띠부씰이 일시 단종되었다는 소식이 커뮤니티에 퍼지게 되면서 판매부진 및 인기하락에 기름을 부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11월 3주차 부터는 삼립에서 다시 뮤랑 뮤츠 띠부씰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커뮤니티에 뮤와 뮤츠 띠부씰 인증까지 등장하게되면서 다시 인기는 불이 붙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덧글
포켓몬 덕질은 띠부띠부씰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말이죠.
자기 돈 자기가 쓰는 거고 마약을 구입하는 것과 같은 범죄에 돈 쓰는 것도 아니라지만, 개인적으로 저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심함이 밀려옵니다...
어찌 보면 공범이라 할수도 있기는 하겠네요.
근로자를 과로사와 사고사로 내모는 기업에 돈 퍼주는 건 더더욱 그런 행태를 저지르라고 붇돋는 격이니 말입니다.
저도 포켓몬을 좋아하지만 진짜 저건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