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22/12/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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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세상만사 잡담
다른 손님의 장바구니에 들어있던 물건(아직 계산하지 않은)을 몰래 꺼내서 내가 얼른 계산하고 집으로 가져가는 행위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아직 계산이 안 된 상태로 카트나 장바구니에 들어있기만 한 물건' 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미 계산이 끝난 상품을 가져가는 행위는 이미 그 상품의 소유권이 그 손님에게 있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이자 절도행위가 맞습니다. 그러나 아직 계산을 하지 않은 물건은 손님이 아닌 마트에게 소유권이 있기 때문에 누가 가져가서 계산을 하던 문제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결국 처음에 누구의 장바구니나 카트에 사려고 넣어두었느냐가 아닌, 먼저 가져가서 계산을 끝낸 사람이 소유권을 가져가는 승자인 것이 아닌지...말이죠.
가령, 제가 마지막 하나 남은 RTX4090 그래픽 카드를 발견하여 카트에 넣고 다른 물건을 둘러보기 위해 윗층으로 올라가는데 어떤 손님이 달려와서 제 카트에 담긴 그 그래픽 카드를 꺼낸 다음 무인 계산대로 달려가서 계산한 뒤 전속력으로 달려 마트 밖을 나서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도...도둑이야! 여기 경찰 좀 불러 주세요!'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차피 아직 내 물건도 아닌 건데 그것을 가져가는 사람을 보고 도둑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죠.
물론, 도의적으로는 상당히 비양심적인 행위임은 분명합니다. 아직 계산을 하지 않은 물건이라도 이것을 구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남들보다 먼저 상품을 점유할 수 있었던 것이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행위를 굳이 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이것이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면 오프라인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남들보다 일찍 나와서 줄을 서는 오픈런이라는 행위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다 심지어는 계산대 앞에서 대기 타다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들고 있는 손님을 발견하면 얼른 채어가서 계산하는 얌체같은 행위만 득실거릴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내 카트에 담기면 일차적으로 내 물건이지만, 더 정확하게는, "계산"을 해야만 -- 진짜로 -- 내 물건이 되는 것 정도는 국민학교만 나와도 다들 알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