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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변질된 미국 팁 문화 2




[기사링크] [이 시각 세계] "커피 한 잔 사도 팁" 미국서 '팁 문화' 피로감 확산

 

 미국에서는 육체적 노동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에게 그 댓가로 추가 금액을 지불하는 팁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강제사항이긴 하나 일반적으로는 웨이터 서비스를 해주는 음식점이나 술집, 혹은 손님들을 1대 1로 케어하는 업종에 한해 이런 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사회적 합의 같은 것이었죠.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팁 시스템이 전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팁을 받을 이유가 없는 업종에서조차 강제적으로 팁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가령 손님이 음식을 포장해 가는 드라이브 스루, 손님 본인이 키오스크에서 직접 주문하고 가져다 먹는 카페나 빵집에서조차 팁을 받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팁' 은 카드나 모바일 결제, 그리고 키오스크 등 비대면 결재가 보편화된 디지털 시대와 맞물려 사회적 합의 없이 반강제적으로 확산되는 것이 큰 문제인 듯 합니다. 기존에 팁을 받지 않았던 업종에서 팁을 받으려면 대국민적인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고 정착하는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죠. 아마 현금거래가 보편화된 과거 시스템이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업주들이 손님들에게 일일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느라 감정소모도 심했을 테구요.

  그러나 현 시대에는 그런 고민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그냥 떡 하니 키오스크에서 자동으로 음식값+팁이 합산된 금액이 결제금액으로 찍히게 하면 되는 것이죠.

  사실 과거의 팁은 직원으로 하여금 '육체적 노동의 친절함' 을 요구하는 목적으로 유지되던 것이었는데, 이제는 별다른 서비스조차 받지도 못했는데도 강제적으로 팁을 내야하는 것이라 실질적으로는 변질된 문화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또한 뉴스의 자료영상을 보니 직원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과거의 시스템 역시 삭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에서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크게 다루진 않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코로나 이후 촉발된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주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단 기간에 생활물가가 폭등하면서 현재의 임금 상승분으로는 생활하기 힘든 상황이 닥치자 업종 상관 없이 너도나도 팁을 강제하는 것이겠죠.

  이러한 현상 역시 사실상의 또다른 물가상승이나 다름 없겠군요. 결국 이것이 제 2차 3차의 물가상승으로 전파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멈추지 않는...그야말로 악순환이 펼쳐지고 있는 듯 합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덧글

  • oooo 2023/01/27 22:44 # 삭제 답글

    그거 안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뒤에서 욕이나 차별은 예상해야합니다
  • 쓰레기청소부 2023/01/28 16:58 #

    팁 거부 버튼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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